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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JANG
최근 1년간 나는 영어를 전혀 말하지 못하게 되었었다. 전혀는 아니나, 거의 말하지 못하였다. 알아만 들었다. 어느새부터인가 한국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번역을 해서 말을 한다. 그러면 한국어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어식 표현을 영어로 억지로 끼워맞추다 뇌에서 계속 실패한다. 일본어를 갑자기 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은데, 내 뇌의 모드를 영어 모드로 바꿔서(?) 영어를 쓰니 생각보다 잘 되는 것 같다. 모양 빠지게도, 혼잣말로 나 자신과 영어로 대화해봤다. 이제 된다 나이스!
오늘 모 대학 생물학 교수님과 면담을 가지게 되었다. 대화 주제는 나의 대학 진학에 관련한 것. 어제부터 열심히 일본어 단어를 외우고 있었다만 하루만에 내 행복 회로에 물을 끼얹은 꼴이 되었다. 그분의 말에 따르면, 일본 대학교들은 기초 학문을 보기 때문에 수업을 못 따라갈 수 있다는 것.(수학) 그리고 자신이 아는 일본 유학생들이 현재 코로나를 핑계로 졸업도 하지 않고 귀국한 사람도 많이 보인다고 하였다. 물론 당신이 말씀하신 사례는 이과의 사례이므로 나와 다를 수 있건만 전제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해 주셨다. 고민이 생겨버린 것이다. 한국 수능을 준비할까 생각도 해본다. 내가 죽어도 일본을 가야겠다면 선택할 수 있는것은 다음과 같다. 1. 한국 수능을 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01월 13일 오후 즈음, 불길한 꿈을 꿨다. (꿈의 내용은 딱히 말하고싶지 않다.) 뭔가 안좋은 꿈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에 찾아보니 반응이 엇갈렸다. "완전 흉몽이다. 가족, 지인에게 무슨일이 생길 수도 있다." "흉몽이 아닐수도 있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맞이하게 될 것이다." "회사에서 소속이 바뀔 것이다." "완전히 다른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준비하는 일이 잘 되지 않는다" 등등.. 하지만 나는 "가족, 지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 든가 "하던 일을 완전히 망치게 된다" 같은 불길한 해몽이 계속 생각났다. 몇일 전 어머니께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새로운 카페를 오픈하셨다) 하셨기 때문인 것도 있고, 사실 내가 꿈만 꿨다 하면 길몽으로 해석될 정도로 길몽을 굉장히 많이 꾸는 편인데..